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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준비와 생활의 모든것

한국 결혼생활 워킹맘 현실 VS 호주 결혼생활 워킹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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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혼생활 워킹맘 현실과 호주 결혼생활 워킹맘 현실에 대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결혼생활 3년 6개월 그리고 아이 키우기

 

저는 24살 남편은 25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연애를 하기도 했고 결혼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은행원이었고 남편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 면접만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믿었던 저는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남편은 할 수 없이 시댁과 같이 사업을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운영을 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집안일과 육아는 저의 몫이었습니다. 이민의 결정적인 이유도 저는 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집안일도 하는데 남편은 일만 90% 육아와 집안일은 10% 비율이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준비하고 아이 유치원 등교 준비하고 남편은 아이만 등교시켜 주고 저는 또 일이 끝나면 부랴부랴 아이 데리러 유치원에 가고 데리고 와서 씻기고 밥 먹이고 놀아 주고 재우고 또다시 다음날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주말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영업 특성상 주말이 더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도 항상 딸과 저뿐이었습니다. 저는 주말엔 아이와 둘이 같이 놀이터를 가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아이를 낳아 너무 행복했지만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너무 외롭고 고독한 일이었습니다.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살과 잘못된 수유자세로 인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허리 디스크 수술 두 번을 했습니다. 한 번의 실패 그리고 또 한 번 수술 한 달간 입원으로 저는 몸도 마음도 망가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남편은 일 하느라 병원에 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일을 하고  회식도 합니다. 근데 남편회사는  왜 이렇게 회식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늦은 귀가도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저도 같이 회식을 해도 저는 일찍 들어왔습니다. 남편들은 왜 그게 안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때 결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꿈만 꾸던 이민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가난하게 살아오면서 돈이 전부 돈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가족이라는 건 같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부모가 같이 있어야 아이도 행복하기 부모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2. 호주에서 결혼생활 13년 그리고 아이 키우기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호주로 이민을 왔습니다. 가지고 왔던 돈도 바닥이 나기 시작하고 영주권도 없이 이민 생활을 할려니 정말 망막했습니다. 

또한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도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리는 같이 있는 시간이 한국에 비해서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행복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6년 만에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나니 아이 한 명에서 세명으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결혼생활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워낙 남편이 가정적인 사람이라서 친구들과 술 마시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산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주말엔 항상 아이들과 가까운 바닷가에 놀러 갔습니다. 아이들을 재운 후엔 저희만에 시간입니다. 호주는 와인이 유명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와인을 한잔씩 마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이때부터 싸울 일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호주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게 젤 좋은 점이 뭘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유롭게 공부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공부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공부 좋아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이고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은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호주에서 학교를 다녀보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호주아이들 저희 아이들 특징을 보니 학교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고 선택하고 아이가 선택한 어떤 것이 되었든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것이 참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존리 선생님 말씀이 생각이 나는데요 저도 엄마로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워킹맘 현실과 호주에서 워킹맘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더욱더 흥미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 생활에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