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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준비와 생활의 모든것

호주에서 세 아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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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아이를 셋 키우는 제 입장에서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주 게으른 완벽주의자입니다. 운동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살찌는 것도 싫어합니다. 음식을 잘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하는 건 정말이지 너무 싫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저는 일요일은 항상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크게 생기지 않는 한 전 최대한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룹니다.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하고 영화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합니다. 그런 제가 24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26살 첫아이 29살 둘째 아이 생각지도 못한 31살에 셋째 아이까지 

제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첫 번째 나의 아이 한국에서 태어나다.

 

나의 첫 번째 아이는 책대로 키웠습니다. 아이를 책대로 키웠더니 엄마인 저는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책 대로 아이를 키우면 안 되다는 강박증 때문에 우울증은 날도 심해졌습니다. 이유식을 매일 삼시 세끼를 만들어 먹였습니다.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웠지만 아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감기로 인해서 병원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다녔습니다. 저는 마음도 몸도 지쳐만 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신기한 것은 이렇게 아팠던 아이가 호주에 와서 병원 한번 안 가고 잘 자라 주었습니다. 원래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던 아이는 어떤 이유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호주 와서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잘 자랐습니다.

아이 또한 예민하게 자라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딸아이가 하나뿐인 저는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혼내지도 않고 키웠습니다. 큰 아이가 세 살 되던 날 또래 아이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의 물건까지도 자기 거라며 친구의 물건까지 빼앗았습니다. 저는 말리지 못했습니다. 그때 강력하게 안된다라고 해야 되는데 저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혼낼 수가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해주고 사고 싶은 것 다 사주는 그렇게 아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15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어떻게 컸을까요?

정답은 착하게 잘 자랐습니다. 예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착하게 잘 자랐지만 이기적인 부분은 아직까지도 고치기 힘들었습니다. 

2. 두 번째 나의 아이 호주에서 태어나다.

 

나의 두 번째 아이는 정말 특별합니다. 입덧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첫 아이가 딸이라 아들을 원했습니다. 제가 원해는 대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잠도 잘 자고 먹기도 잘하고 그 흔한 투정 한번 안 부리고 잘 자라 주었습니다. 

심지어 18개월 때부터 기저귀는 안 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벗었습니다.

제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성장과정을 비교해 보면 둘째는 사랑으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키웠습니다.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라고 명확하게 해 주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게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12살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은 엄마 내가 크면 엄마 밥도 안 하게 해 주고 청소도 안 하게 해 줄게요 그리고 이아이는 제가 시장 보러 가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꼭 들어줍니다. 예의 있고 리더십도 강한 아이로 잘 자라 주었습니다.

 

3. 세 번째 나의 특별한 아이 호주에서 태어나다.

 

저는 그때 당시 영주권이 없었기 때문에 셋째까지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물처럼 아이가 왔습니다. 

이 아이는 첫째와 둘째의 사랑으로 버릇없이 잘 컸습니다. 형이랑 누나가 다 해주니 이 아이는 고집이 굉장히 세서 힘들게 키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혼내기도 많이 혼냈습니다. 어릴 때 보면 마트에서 누워 버리는 아이들을 보고 신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제 아이였습니다. 저는 누워도 사주지 않았습니다. 안 되는 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아이는 아제 10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일에 열정이 있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 멋진 형이 되었습니다. 

 

4. 호주에서 아이를 키우는 나의 일상

 

저의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을 친구네 부모님들과 나눠서 데려다줍니다. 호주사람들도 이렇게 서로 같이 도와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 등교 시간은 아침 8시 40분까지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3시 30분입니다.

학교가 끝나고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저녁을 먹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은 반에서 한 명 정도 있습니다. 다 아시안 아이들입니다. 만약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부를 잘해서 호주사립학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호주 사립학교 학비는 연간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정도 합니다. 

저는 학원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 또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보내지 않습니다. 

오후 3시 30분 이후에는 학교 숙제를 마치면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운동을 하고 싶으면 저녁을 먹고 공원으로 가서 운동을 합니다. 

자유시간을 갖고 나서 호주 대부분 일반 가정 취침시간은 8시에서 9시 사이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9시면 잠이 듭니다. 

주말에는 아이들이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농구 시합을 하러 갑니다. 매주 시합장소와 시간이 바뀝니다. 

그러고 나서는 모든 주말시간은 아이들이 자유입니다. 

이게 제 일주일 일과입니다. 육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이게 제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호주에서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느끼고 점은 아이한테 독립심을 길러주시는 것이 가장 큰 답인 것 같습니다.